“코로나19로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 힘들어… 정부 지원 절실”

“코로나19로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 힘들어… 정부 지원 절실”

기사승인 2020-04-28 17:52: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원급 의료기관이 직·간접적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를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위기 실태 및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기자회견’자리에서 대구·경북,광주·전남에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손실 규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352개소 중 80개소가 휴업했으며 272개소가 응답했다.

미휴업 의료기관 272개소는 3월을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일 평균 외래환자 수는 35명, 매출액은 2926만1000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추가 발생 비용으로는 평균 186만원으로 의료기관 내 의료진드릐 코로나19 확진 가능성 및 감염이 우려돼 대진의사 등 의료진을 추가로 고용하거나 자가격리 등 조치로 인한 유급휴가 비용으로 상당 부분 쓰였다고 밝혔다.

휴업 의료기관의 휴업 사유로는 ▲의료진 또는 직원 자가격리 41.6% ▲의료진 정부·지자체 조치로 폐쇄 및 업무정지 34.7% ▲불안으로 인한 자진휴업 11.9% 순으로 조사됐다. 휴업 기간은 대구 4.7일(33개소), 경북 6.7일(42개소), 광주 9.0일(2개소), 전남 3.7일(3개소)로 나타났다. 이 기관들은 지난 3월을 전년과 비교했을 때, 외래환자수는 43.9명, 매출액은 3225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료기관이 정부에 요구할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세금 감면이나 유예 등의 세제 지원 33.5% ▲방역물품(마스크, 손세정제) 지원 18.0% ▲정부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대상 포함15.8% ▲직원 휴업수당 등 인건비 지원 14.1% ▲초저금리 금융지원 혹은 자금대출12.8% ▲요양급여 청구액 선지급 5.9% 순으로 꼽았다. 

의협은 의료기관들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의원급 의료기관 손실보상 대책 확대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세제 혜택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제도 개선 ▲의료기관 질평가 등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규제 잠정 연기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 감염예방 및 교육상담료, 감염장비 구입 지원료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 광주·전남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경영난과 어려운 현실을 위해 보다 자세하게 조사하고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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