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양정숙 검증 미흡 깊이 사과” 野“민주당, 사실상 공범...범죄 덮어주고 방관”

與“양정숙 검증 미흡 깊이 사과” 野“민주당, 사실상 공범...범죄 덮어주고 방관”

기사승인 2020-04-29 13:52:11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비례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동산 명의신탁 및 탈세 의혹 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 당선인을 제명하고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양 당선인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 검증 과정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양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은 어느 하나 제대로 해명되고 있지 않다. 본인 스스로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양 당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 어쨌든 당 차원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 그에 대한 당의 유감 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송 대변인은 “당시 비례대표 후보 검증 과정에서 시간에 쫓기면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더는 되풀이돼선 안 되는 문제”라며 “다음부터라도 비례대표 후보 검증에서 굉장히 엄밀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는 자성을 당 내부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사과에도 양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양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후보 출신이자 4년 전에도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인물”이라며 “민주당이 사전에 충분히 도덕적 흠결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선거를 앞두고 비난 여론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묵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도 방관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의 공범이나 마찬가지다. 자질 부족 후보자의 범죄혐의를 덮어주고 방관했다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김남국 당선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 양정숙 당선자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있거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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