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골든타임 노려라"…유통가, 황금연휴 할인전 총공세

"소비심리 회복, 골든타임 노려라"…유통가, 황금연휴 할인전 총공세

기사승인 2020-04-30 05:00:0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황금연휴 기간 소비심리 회복에 사활을 건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최장 6일간의 연휴가 다가오면서 업계는 이른바 ‘보복소비’에 기대를 걸며 할인전을 꺼내들고 있다.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 욕구가 연휴기간 터져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40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2월 24%, 3월 37%, 4월 들어 26일까지 22% 줄어든 화장품 매출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금액별로 10% 정도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롯데백화점은 평소 내국인의 면세 화장품 연간 구매액을 2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이 수요를 잡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별도로 5∼10%의 상품권과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엘페이로 구매하면 엘포인트 2%도 적립된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코스메틱 페어를 통해 백화점에서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도 활기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자체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K뷰티페어' 행사를 열고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할인한다.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6천명에게 네이밍, 롬앤 등 메이크업 브랜드 제품 정품을 준다. 

내달 15∼17일에는 4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파뮤와 라곰 등 시코르 자체브랜드 제품을 담은 샘플 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행사 기간 시코르 멤버십 고객에게는 7%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대형마트 업계도 연휴기간 집밥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할인전을 펼친다. 이마트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우와 전복, 장어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특히 오리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전 품목을 50% 할인한다. 연휴 기간을 홀로 보낼 '혼족'을 위해 닭 반 마리로 만든 '어메이징 나혼자 치킨'을 행사 카드 결제 시 3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할인에 나선다. 1+ 등급과 1++등급 한우 전 품목은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 할인한다. 토마토는 골라 담기 행사로 20% 가량 할인가로 선보인다. 또 13일까지 30대 브랜드 제품을 행사 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홈파티 먹거리 등 인기상품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농협 안심한우 전품목과 브랜드 돈육 삼겹살‧목심을 각각 최대 40%, 30% 할인 판매한다. 어린이날 완구 ‘쇼킹특가’ 행사도 연다. 행사 카드로 행사상품 1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인기 완구 200여 종은 20~90% 할인 판매한다. 

이커머스의 할인전 열기도 뜨겁다. 티몬은 1일부터 7일까지 '퍼스트 위크' 행사를 열고, 이 기간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의 최대 12%를 적립한다. 1일에는 제주도 및 도서 산간 지방까지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4일에는 사은품을 추가로 증정한다.

쿠팡은 다음달 10일까지 총 3400여 개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최대 76%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세제, 화장지, 샴푸 등 8종의 상품을 기간 한정 특가로 제안한다. 이 밖에도 쿠폰 할인관을 통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만5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켓컬리도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식품과 생필품 등 60여가지 상품을 최대 30% 할인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휴를 반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기대”라며 “5월은 자녀와 부모님 선물 수요가 있는 만큼, 이달 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짝 수요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내수 회복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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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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