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식음료가 만났다고?…MZ세대 사로잡는 이색 컬래버

패션과 식음료가 만났다고?…MZ세대 사로잡는 이색 컬래버

“세대 변화에 유통업계도 반응…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 지속”

기사승인 2020-05-05 05:01: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주 소비층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변화하면서 유통업계도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개성’을 추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단독 상품을 선보여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랜드간 이색 합작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에이션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폴햄’(POLHAM)은 해태제과의 ‘맛동산’과 협업한 제품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폴햄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베이직 티셔츠에 맛동산 고유의 로고를 프린팅한 제품이다. 

폴햄 관계자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오랜 시간 대중들의 큰사랑을 받아온 캐주얼 브랜드가 국민 과자와의 협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현실에서 잠시라도 유쾌함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과 식음료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은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 ‘진로’와의 협업에디션을 지난 1월28일 출시한 바 있다. ‘진로×커버낫’ 에디션은 후드 집업, 크루넥 셔츠, 반팔 티셔츠 등 의류 3종과 탬버린 백, PVC 백, 핸드폰 케이스, 그립톡 등 액세서리 7종, 머그잔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진로 후드 집업’은 진로의 시그니처 캐릭터 푸른색 두꺼비를 연상시키는 색상과 지퍼를 머리끝까지 올리면 두꺼비 캐릭터가 완성되는 디자인을 적용해 재미를 더했다. 소주병 뚜껑을 그대로 재현시킨 ‘진로 탬버린 백’은 지퍼 사이에 와이어를 삽입해 병뚜껑 아트를 구현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진로이즈백의 투명한 느낌을 살린 투명 PVC 백, 두 브랜드의 로고 아트워크가 특징인 머그잔 등 위트 있는 상품을 공개했다.

뷰티업계도 컬래버를 통한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HA)는 팔도와 협업해 ‘블랑비비x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를 지난 2월19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샤가 이달 초 출시한 ‘M 퍼펙트 블랑 비비’와 ‘블랑 퍼프’, M 퍼펙트 블랑 비비에서 영감을 얻은 ‘팔도 BB크림면’(4개입 3팩 12봉지) 등으로 구성됐다. ‘팔도 BB크림면’은 팔도가 새롭게 내놓는 핑크 크림맛 비빔면이다. 기존 비빔면의 차가운 조리법에 토마토 크림 풍미를 추가해 부드러운 첫맛과 끌리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M 퍼펙트 블랑 비비’는 비비크림 특유의 쫀쫀한 제형과 파운데이션의 맑은 색감을 동시에 갖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출시와 동시에 대다수 품목이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비비크림’이라는 극찬을 받는 제품이었다.

유통업계의 목표는 젊은 세대와의 더 가까운 소통이다. 미샤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 소비층 세대 변화가 진행된 상태”라며 “10년 이상된 브랜드는 소비자를 타겟팅하기 위해 유통업계에서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보다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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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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