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철강 빅2…1분기 영업익 ‘뚝’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철강 빅2…1분기 영업익 ‘뚝’

포스코·현대제철, 코로나 확산에 2분기 실적도 ‘먹구름’

기사승인 2020-05-05 01: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철강업계 빅2로 평가받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1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분기(1월~3월) 연결기준 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을 거뒀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2%, 41.4%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4.2% 감소한 4347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급감한 영업이익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이 침체하면서 철강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 내수 판매 비중 확대 등 탄력적 시장 대응으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 결과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을 거뒀고,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연료비 하락 등 무역과 건설, 에너지 사업 호조도 실적 방어의 견인차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4.8%를 기록했다.

문제는 2분기다.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타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의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6680억원, 영업손실 297억원, 당기순손실 1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과 비교하면 적자전환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 등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 회복 지연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에 비해 적자 폭은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기술 영업을 강화하는 등 고객 수요에 밀착 대응, 고부가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1분기에만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209만4000톤을 판매했고, 올해 910만6000톤을 추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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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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