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최고 수준 증가

카타르,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최고 수준 증가

기사승인 2020-05-06 17:43:0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카타르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7142명으로, 인구 100만명당으로 따지면 5973명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자료를 보면 6일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수가 카타르보다 많은 곳은 산마리노, 바티칸, 안도라 공국, 룩셈부르크 4곳이다.

이들이 인구 수만∼수십만 정도의 소국임을 고려하면 인구가 287만명인 카타르는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이 됐다.

최근 카타르의 확진자수는 매우 가파른 흐름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전인 지난달 중순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였지만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이틀 연속 900명이 넘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600∼800명대를 기록했고 5일에는 다시 951명으로 높아졌다.

이런 급증세에 대해 국가방역위원회의 압둘라티프 알칼 위원장은 2일 “각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해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검사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는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카타르의 확진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까지 카타르의 인구 100만 명당 검사 건수는 3만8000건(누적 약 11만건)으로 한국의 세배 정도다. 하루 검사 건수는 지난해 중순 1000건대에서 최근 3000건 안팎으로 증가했다.

카타르 보건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검사가 진행되면서 한동안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