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에 DGB금융 순익 15% '뚝'

'코로나19' 직격탄에 DGB금융 순익 15% '뚝'

기사승인 2020-05-07 17:14:23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DG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시장금리 마저 급격하게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기준으로 88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038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분기 12.79%에서 12.07%로 0.72%p 떨어졌고, 보통주자본비율은 9.94%에서 9.14%로 0.8%p 낮아졌다.

수익성도 부진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8%, 7.53%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도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대구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0%p, 0.04%p 개선된 0.84%, 0.65%로 집계됐다.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은 각 131억원, 92억원, 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DGB금융 관계자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에 발생했던 약 100억원의 일회성 이익 소멸 효과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하락한 시장금리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된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 계획"이라고 말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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