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장이 진흙탕 싸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삼성물산 등을 고발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7일 초구 서울방배경찰서에 삼성물산과 한형기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입찰방해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형기씨는 신반포1차 재건축정비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유명 스타 조합장 중 한명으로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삼성물산과의 관계를 여러 번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 조합장은 삼성물산과 공모해 지난 6일경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에 대한 허위 사실을 휴대폰 문자 메세지인 정보통신망을 통해 송출 및 유포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는 당사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반포3주구 수주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이며, 반포3주구 조합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삼성물산과 한형기 조합장을 서울방배경찰서에 고소(고발)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조합장은 지난 6일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아웃시켰던 현대산업개발보다 못한 최악의 시공사 ▲삼성보다 최소 수백억원 손해인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 ▲단톡방에 삼성에 우호적인 글들이나 대우에게 불리한 사실을 문의하면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강퇴 ▲대우는 이주비를 10원도 대여할 수 없어 이주를 못함 ▲대우의 계약서와 제안서는 일반인이 볼 때는 아주 좋게 보이지만 (저같은) 전문가 눈에는 완전 사기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에 수사를 요청한 문자메시지 전문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또한 앞서 한 조합장이 삼성물산과의 관계를 강조해왔던 녹취 동영상 속기록, 회동사진 등도 함께 경찰 측에 전달했다.
반포3주구는 또다른 소송도 예정된 상태다. 이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등으로 갈등을 지속하다가 작년 12월 시공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에 이달 초 현산 측은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부당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예정통보' 문서를 발송하고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중 시공사가 선정되면 현재 1490세대 규모의 반포3지구(서울 서초구 1109)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091세대로 탈바꿈된다.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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