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밤새 뜬 눈 ‘대구 산불’ 이재민 지원 손길 이어져

“힘내세요”…밤새 뜬 눈 ‘대구 산불’ 이재민 지원 손길 이어져

기사승인 2025-04-29 10:01:41 업데이트 2025-04-29 10:19:52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28일 동변중 이재민 대피소에서 간편식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적십자사 제공
밤새 뜬 눈으로 지샌 대구 함지산 산불 이재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2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등 지역 주민 3514세대 6500명 중 661명이 7개 인근 학교에서 밤을 보냈다. 나머지 주민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28일 함지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곧바로 긴급구호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적십자사는 이날 직원·봉사원 100여명을 투입, 이재민 대피소에 긴급구호세트 225개, 담요 200매, 재난구호쉘터 140동을 지원하고 김밥·컵라면·생수 등 간편식을 제공했다. 

29일 오전에는 팔달초, 동변중 대피소에서 각 300인분의 조식을 지원했으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활동가 6명을 파견해 심리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대구 함지산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대피소인 팔달초등학교에 △대피소 칸막이 250동 △바닥매트 250점 △생수 4480병을 긴급지원했다.

또 소방관과 산불 진화대원을 위해 햄버거, 샌드위치, 토스트 등 간편식 912개와 김밥 500개를 제공했다. 

대구시와 구청 공무원들도 적극적인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대피소에는 시와 구청 직원 5~10명이 배치돼 대피자 보건을 지원했으며, 1인당 1.5개의 응급구호세트 총 801세트와 담요 1500개를 긴급 배부했다.

또 대피소별로 북구보건소 간호사 1명, 구급차 1대씩을 배치, 의료를 지원하고 긴급환자 발생 시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밖에 대구시 자원봉사센터, IM뱅크, 서문복지재단, 한국구세군 등 지역 단체와 기업들도 다양한 구호물품과 인력 지원에 동참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잇따르면서 신속한 구호활동과 재난심리지원 등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시민과 기업, 유명인들의 기부 등은 이재민 지원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약 260㏊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82%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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