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첫 경기인데 참 쉽지 않네요.”
이병근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구FC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슈팅 13개를 때리며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대행은 “첫 경기가 참 어렵다”라며 “시즌이 지연되면서 선수들의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황었는데, 확실히 경기가 쉽지 않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60, 70분 이후에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줬으면 했다. 나도 계속 독려를 했지만 관중이 없다보니 힘이 나지 않은 것 같다”며 “관중들의 중요성을 느낀 경기였다. 다시 관중들이 들어온다면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대행은 “미하지가 세징야를 맨투맨으로 막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인천 선수들의 수비에 우리 선수들이 많이 고전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이 감독대행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황태현과 이진현이 첫 경기 치고 잘 해줬다”며 “특히 데얀은 투입된 이후에 경기 조율과 패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능성을 봤다. 다음 경기에선 투입 시간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구는 올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감독대행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시즌 준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했으니 우리가 맞춰가야 한다. 스스로 잘 이겨내야 한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인 포항전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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