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美·日 승인에도 한국 신중… ‘치료 효과’ 문제

‘렘데시비르’ 美·日 승인에도 한국 신중… ‘치료 효과’ 문제

췌장염 치료제·혈장 치료제 등 한국형 치료제 개발에 속도

기사승인 2020-05-11 09:35:44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미국에 이어 일본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10일 MBC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이 집중됐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요즘은 시험 대상자를 찾기 어렵게 됐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시험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도 많이 떨어졌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이 환자 1000여명에게 해당 약을 투약했지만, 회복 기간이 15일에서 11일로 30% 줄이는 것에 그쳤을 뿐 획기적인 치료를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의 제약사 길리어드가 무상지원 의사까지 보였지만, 보건당국은 이달 나올 임상시험 보고서까지 받아본 뒤 치료제 승인을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대신 기존의 췌장염 치료제나 혈장 치료제 등을 코로나 환자에 투여해 경과를 보는 한국형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5000만 달러(한화 600억원)을 투입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 해외 연구진과의 ‘백신 공조’도 추진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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