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여전하다’ K리그서 존재감 드러낸 베테랑

‘클래스는 여전하다’ K리그서 존재감 드러낸 베테랑

‘클래스는 여전하다’ K리그서 존재감 드러낸 베테랑

기사승인 2020-05-12 17:51:54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리그 첫 라운드부터 베테랑들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월29일 개막 예정이었던 '하나원큐 K리그1 20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약 2개월 만인 지난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으로 7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첫주차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첫발은 이동국이 뗐다.

이날 전북은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규성은 전북에 새로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수원의 수비에 묶이면서 슈팅 1개에 그쳤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술 변화를 위해 후반 15분 조규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동국 투입과 동시에 전북의 공격은 살아났다. 이동국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원의 수비를 위협했다. 결국 이동국은 후반 38분 손준호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해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골을 넣은 뒤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전 해외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개인적인 골 욕심보다는 K리그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8일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는 K리그에 약 10년 만에 돌아온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쏠렸다 . 2009년 7월까지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에서 뛰다 유럽으로 진출해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지난 3월 울산으로 이적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이날 첫 공식 경기에 나선 그는 풀타임 활약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고,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이청용은 “이제 첫 경기를 했다. 아직 경기력은 100점이 아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팀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싶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펼쳐진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현 K리그 최장수 외국인 데얀이 주목을 받았다. 데얀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수원과 계약 종료 후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한 데얀은 후반 18분 김대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전까지 대구는 인천의 끈질긴 수비에 제대로 된 공격 시도를 하지 못했다.

데얀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집중됐던 수비가 분산되면서 슈팅 찬스가 많아졌다. 약 30분을 소화한 데얀은 3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데얀은 투입된 이후에 경기 조율과 패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능성을 봤다. 다음 경기에선 투입 시간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데얀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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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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