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제자들에 팬티 세탁 숙제를 내주고 ‘섹시 팬티’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한 울산 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보름여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달 28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빨기 숙제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울산의 A 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교사는 인권 감수성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 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면서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 있게 된다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 교사를 파면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 글은 게재된 지 16일째인 이달 13일 오후 8시께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청조건을 갖췄다. 청원이 한 달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장관 등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동의자 수는 20만 2191명에 달한다.

지난달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인 A씨는 SNS 단체대화방에서 팬티 세탁 과제를 내주고, 아이들이 올린 인증 사진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oo' 등의 댓글을 단 사실이 알려져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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