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일대 방문자, 꼭 진단검사 받을 것” 당부

정부 “이태원 일대 방문자, 꼭 진단검사 받을 것” 당부

기사승인 2020-05-14 11:30:26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은 꼭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망설이고 계시다면 주저 말고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특히 교육시설·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이태원 일대 등을 방문하신 경우에는 꼭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동안 서울·경기·인천·부산 등을 중심으로 1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 반장은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접촉자를 찾고 있다”며 “외부의 비난이나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기에 검사를 받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검사 대상을 클럽 방문자 외에 인근 업소 방문자 등으로 확대하고 검사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시 용산구, 인천 미추홀구 및 동구에 선별진료소도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신분 노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익명검사를 허용했고 동선 공개의 범위도 클럽 등 시설명, 직장명 등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 덕에 전날 1만5000건의 검사가 시행됐고 이태원 일대 클럽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만 5,000건의 검사가 시행됐다. 

윤 반장은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신분 노출과 검사비용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보건소나 1339를 통하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를 당부드린다”며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우리 사회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복지부는 지난 8일 클럽 유흥시설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시행했고, 각 지자체별로 집합금지 명령, 검사 명령이나 대인 접촉 금지 명령을 추가로 발령하고 있다. 13일 각 지자체는 경찰 등과 합동해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1만794개소에 대해 심야 시간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7616개소는 영업 중지 중이었고, 영업 중인 3178개소에 대해서는 소독 철저, 출입자 명부 부실 등에 대해 현장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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