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이 경제 재가동에 속도를 내면서 다음주 초에 48개 주(州)가 부분적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다고 CNN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위스콘신주는 전날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는데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이달 26일까지 자택 대피령을 연장했으나 공화당 주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 대법원이 전날 4 대 3으로 ‘연장 불가’를 결정하며 자택 대피령이 무효가 됐다.

에버스 주지사는 “대법원 결정 뒤 위스콘신주가 상당히 좋은 상황에 있었으나 이제 공화당 의원들이 4명의 법관을 설득해 우리 주를 혼란 속으로 내던졌다”고 비난했다.

아직 경제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주는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 2곳뿐이다. 이들 주(州) 역시 곧 봉쇄령을 일부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도시인 뉴욕은 이날 다음 달까지 일부 소매점들을 안전하게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식당 주인들과 가게 밖 좌석에 손님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 개학이나 대규모 행사 개최에 관한 결정은 앞으로 몇 달 뒤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50개 중 절반가량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줄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공화당의 텃밭인 지역이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와 테네시, 앨라배마, 켄터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등 공화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의 일부 마을과 시골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또 NBC 뉴스가 입수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5월7일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 톱 10에 테네시주 내슈빌, 아이오와주 디모인, 텍사스주 애머릴로, 위스콘신주 러신, 캔자스주 가든시티 등이 포함돼 있으며, 1위에 있는 켄터키주 센트럴시티는 1주일 전과 견준 환자 증가율이 무려 650%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들 신규 코로나19 확산지 중 많은 곳이 주지사가 자택 대피령 발령을 거부한 주에 속했거나 봉쇄령을 완화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따르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140만500명, 사망자 8만498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