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꼽혔던 초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을 떠났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선내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정박지였던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을 16일 떠나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일본 정부가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승선자들을 내리지 못한게 한 채 해상격리 검역에 나섰다. 해상격리는 코로나19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일여 동안 선상에 머물도록 하는 방식이었는데, 격리 중에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인 1281명을 포함한 56개 국가(지역)의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가운데 약 20%인 712명이 감염됐다. 이 중 13명이 사망했고, 4명이 중증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밀폐된 선상 환경을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해 일본 정부에 비판을 쏟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요코하마를 떠나 말레이시아로 간 것은 승무원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오는 10월 이후 운항 스케줄은 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맞춰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며 운항 재개 때까지는 말레이시아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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