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신천지 사례만큼 대규모 아냐”

정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신천지 사례만큼 대규모 아냐”

초기 환자 사이 감염 시작 시기, 4월 말로 추정 중

기사승인 2020-05-18 15:37:53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방역 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신천지 교회 사례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클럽 관련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2주가 지난 시점이다”라며 “이번 사례는 대구 신천지 교회 집단발병처럼 아주 대규모의 폭발적인 유행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은 클럽 감염자로 인한 2차, 3차, 4차의 노출자들이 관리 중에 있다”며 “뒤늦게 발견된 환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에 대한 조치를 진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신천지교회와 같은 그런 아주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정도의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시작 시점을 4월 말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해서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가 파악된 시점은 6일·7일이며, 이들은 지난 1일·2일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을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파악 중이다”라면서도 “시작은 그보다 앞서서 일어났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4월 말에 초기환자들의 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됐고, 그 이후에 이태원의 유흥업소를 통해서 좀 더 확산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며 “이태원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는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디를 (감염원으로) 특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양성 환자들의 동선 중 겹치는 부분이나 공통점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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