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집단 이기주의 버리고 새 기술 개발하면 나눠라”

北 노동신문 “집단 이기주의 버리고 새 기술 개발하면 나눠라”

기사승인 2020-05-20 11:25:5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북한이 간부와 노동자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지적하면서 좋은 기술을 널리 공유해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게 하라고 당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서로 배워주고 배우며 부단히 새것을 창조하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부 발전소나 공장들에서 좋은 공법과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이용하는 세태를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일부 단위들에서 능률적 공법이나 가치 있는 기술을 울타리를 치면서 널리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 편향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기 단위만을 위한 기술과 경험은 국가적 이익의 견지에선 의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것을 더 많이 창조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서로 배워주고(가르쳐주고) 배우는 기풍이 온 사회에 차 넘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기술 공유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은 길어지는 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을 통해 경제를 일으켜 세우자는 올해 국정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기업의 경영권 자율성과 재량권을 확대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가 도입되면서 자체 수익을 늘리기 위한 기업들의 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른 단위의 기술을 공유 받을 때는 이를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독려도 했다. 신문은 “남의 경험을 받아들이는 경우에도 액면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앞선 경험에 자기식의 새로운 착상을 결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닭 배설물을 이용해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927 닭공장을 소개하며 “메탄가스 탕크(탱크)를 지하에 설치하고 보조적인 온도를 보장해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전력생산을 보장하고 있다”고 모범 사례도 소개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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