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먹고 술 마시는 '룸 형태' 장소 모두 '위험한 공간'

음식 먹고 술 마시는 '룸 형태' 장소 모두 '위험한 공간'

마스크 벗고 비말 전파 가능성…"업종별 위험도 따른 방역수칙 마련 중"

기사승인 2020-05-20 16:29:1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경기 안양시 소재 음식점 '자쿠와' 방문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룸 형태의 술집은 모두 '감염 위험 공간'"이라며 "이에 생활방역위원회는 업종별로 위험도를 분류해 방역수칙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까지 자쿠와 음식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이 음식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룸 형태의 일본식 술집이다.

정 본부장은 이처럼 창문이 없고 밀폐된 공간,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공간,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공간은 모두 '위험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창문이 없다면 자연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인공적 환기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비말(침방울)이 많이 생기는 행위를 하는 공간, 여러 사람이 2m 이내에 앉아서 어떤 행위를 장시간 하는 공간은 다 위험한 공간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준으로 보면, 룸 형태의 술집은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고, 또 2~3시간 앉아서 마스크를 못 쓰고 술을 마셔야 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위험한 환경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시설들에 대해 문을 다 닫게 할 것인지,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정답이 없어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룸 형태 시설의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시설별, 위치별로 위험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에 전날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업종별로 위험도를 분류해 업종별 방역수칙을 구체화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며 "이 부분은 조금 더 제도화하고 정교하게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논의가 있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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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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