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변호사 등 662명, ‘벚꽃 모임’ 의혹 관련 아베 총리 고발

日 변호사 등 662명, ‘벚꽃 모임’ 의혹 관련 아베 총리 고발

기사승인 2020-05-21 16:02:1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과 관련해 형사 고발을 당해 검찰 수사가 착수될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662명은 21일 아베 총리와 후원회 간부 2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해 달라는 공동고발장을 도쿄지검에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총리 주최로 열리는 정부 봄맞이 행사다. 세금이 들어가는 이 이벤트는 아베 총리의 개인 후원회 친목 행사로 사물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정치 쟁점으로 떠올라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올해 행사가 취소됐다. 

특히 2018년 아베 총리의 지역구 주민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도쿄의 최고급 호텔인 ‘뉴오타니’에서 열린 전야 행사 때는 일부 참가비를 아베 총리 측이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향응 제공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그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참가비를 호텔 측이 정한 것이라며 대접했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고발인들은 “아베 총리와 후원회 간부가 공모해 1인당 음식값이 적어도 1만1000엔인 것을 5000엔씩만 받고 차액인 6000엔 정도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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