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이 '우즈베키스탄 화학연구원 설립 역량강화사업(UzCCT)'을 설계한다.
화학연은 9일(현지시간) 우즈벡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우즈벡 화학연 마스터플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17년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우즈벡 화학 R&D센터 설립' 요청의 후속조치로, 우즈벡 정부가 자국 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출연연 모델을 벤치마킹한 화학연구원 설립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추진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외교 역사상 최초로 유상의 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무상의 KOICA를 를 결합한 융복합 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4700만 달러(535억 원) 규모로, 유상 4000만 달러는 연구원 건축과 장비구축에, 무상 700만 달러는 마스터플랜 수립과 인력 양성, 공동연구 등에 투입된다.
이날 최호철 화학연 국가전략기술추진단장이 발표한 마스터플랜을 보면 우즈벡 화학연의 역할은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R&D 정책개발 및 전략 수립과 더불어 가스화학, 정밀화학, 촉매, 나노재료 등 화학기술분야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화학기술인력 역량개발, 화학분석 기본 인프라 구축·운영관리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내년에 완공되는 우즈벡 화학연은 연구인력 104명을 포함한 130명이 근무한다.
우즈벡 화학연은 중앙아시 화학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해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진출에도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화학연은 우즈벡 화학연 설립 후에도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인력교류를 통해 우즈벡의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영민 화학연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즈벡 화학연이 중앙아시아의 화학전문 허브연구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한-우즈벡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벡 화학연 설립사업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