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초] 김찬홍 기자 = 문호준에겐 어떠한 수식어도 아깝지 않았다.
문호준은 23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결승전에서 유창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 카트라이더 시즌1’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문호준은 1년 만에 개인전 우승컵을 다시 탈환했다. 곧이어 열릴 팀전에서도 문호준이 우승을 차지할 시 양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개인전 결승전에는 문호준, 김응태, 유창현, 유영혁, 박인수, 이재혁, 전대웅, 박인수가 올랐다. 결승 1라운드는 포인트 80점을 획득하는 선수가 생기면 끝나며, 합산 스코어 1,2위가 2라운드로 통과한다. 2라운드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경기 초반 돋보이는 선수는 문호준이었다. 첫 번째 트랙 ‘어비스 스카이 라인’과 2번째 트랙 ‘쥐라기 공룡섬 대모험’에서 각각 2위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위로 달리는 것이 아닌,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들거나 몸싸움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후 경기는 난전으로 이어졌다. 3번째 트랙부터 7번째 트랙까지 한 선수의 독주 체제가 아닌 결승전 답게 치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7번째 트랙까지 문호준, 유창현(35점)이 공동 1위로 올랐고, 박인수와 이재혁(2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권 경쟁에서 유창현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매 트랙 마다 1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계속해서 2,3위로 마무리 지으면서 점수를 야금야금 쌓았고, 8번째 트랙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에서 문호준을 제치고 합산 스코어 1위로 올라섰다. 문호준은 연달아 하위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박인수(41점)에게 밀려 3위(39점)으로 내려갔다.
10번째 트랙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에선 전대웅이 1위로 들어오면서, 상위권 경쟁이 더욱 혼전으로 흘러갔다. 1위 유창현(50점)과 공동 4위 박인수, 이재혁(40점)의 차이는 고작 10점에 불과했다. 전대웅은 12번째 트랙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박인수가 문호준, 유창현으로 이어지던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13번째 트랙 ‘아이스 아찔한 헬기 점프’와 14번재 트랙 ‘어비스 스카이 라인’에서 연속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면서 74점까지 올라갔다.
상위권 경쟁은 3파전으로 흘러갔다. 문호준과 박인수, 유창현이 계속 1위 자리를 주고 받았다. 16번째 트랙 ‘어비스 숨겨진 바닷길’에서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 상위권 3명의 선수가 모두 79점에 그치면서 다음판으로 승부를 넘겼다.
1라운드 마지막 트랙인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에서 문호준이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유창현과 박인수의 싸움에선, 1점 차이로 유창현이 결승전에 올랐다. 1라운드 최종 점수는 문호준(89점), 유창현(82점), 박인수(80점)이었다.
2라운드 첫 번째 트랙인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에선 문호준이 웃었다. 2번째 랩에서 문호준이 유창현에게 한 번의 몸싸움으로 격차를 벌렸다. 유창현이 쫓아갔지만, 문호준이 지름길 구간에서 한 번 더 수비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2번째 트랙에선 ‘포레스트 지그재그’에서도 유창현이 문호준에게 한 방 먹였다. 헤어핀 구간에서 문호준이 안쪽으로 들어오자, 앞에서 저지해 문호준을 돌렸다. 세트 스코어는 1대 1 동률이 됐다.
3번째 트랙 ‘공둉묘지 해골성 대탐험’이었다. 초밪 유창현이 앞서갔다. 문호준은 유창현을 앞에 두고 따라갔다. 문호준의 승부수가 다시 한 번 통했다. 헤어핀 구간에서 몸싸움에서 문호준이 승리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4번째 트랙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에서 유창현이 다시 따라가며 2대 2를 만들었다.
마지막 트랙 ‘어비스 숨겨진 바닷길’에서 문호준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일찌감치 몸싸움을 걸어 유창현을 무너뜨렸다. 유창현은 최대한 노력하며 문호준의 뒤를 쫓았지만, 문호준의 레이스에는 결점이 없었다. 문호준이 그대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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