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기·선박, 자동차, 여행자 보험시장은 위축되고 사이버보험과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민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의 손해보험 종목별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손해보험시장 성장성이 저하될 것”이라며 “개인보험보다 상업보험이 더 취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과 도시봉쇄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시장 보험료가 감소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직원 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근재보험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여행 및 운송이 감소하면서 항공기·선박 보험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재보험은 일정한 사업장에 고용된 근로자가 업무 중 재해를 입으면 고용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법률상의 배상책임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반면 사이버보험과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원격근무로 사이버 리스크가 증가한다”며 “이에 사이버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사이버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의료 전문가 업무가 증가했다”며 “의료과실에 대비해야 해서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재택근무와 이동제한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며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상거래와 배달서비스 관련 보험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보험사는 원격근무 및 디지털 환경을 정비하고, 보험증권의 보장범위 및 보험료를 조정하는 한편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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