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28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명으로 증가함 따라 보건소가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수의 보건소가 일반진료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재 79명으로 53일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며 “특히 이태원 클럽 발 7차 감염까지 확인되고 택배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보건소들은 오히려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었다며 일반 진료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중구와 서대문구 등이, 지방에서는 전라북도 익산시, 강원도 영월군, 충청북도 진천군, 경상북도 청도군 등의 다수의 보건소가 일반진료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에서 우리 사회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의 허와 실을 돌아보고 있다”며 “보건소의 올바른 기능과 역할 정립이 돼야 한다. 보건소는 지역보건계획 수립, 건강증진, 정신보건, 구강보건, 만성질환관리, 재활사업까지 그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또 지방자치제도의 실시와 함께 각 지역 보건소들이 지자체장의 영향력하에 각종 건강사업을 경쟁적으로 늘이면서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오히려 본연의 업무에 지장이 초래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보건소의 역할을 감염병 위기에 맞게 선별 진료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눈앞에 보이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보건소가 다시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하고 선심성 일반진료를 재개하는 것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로 잠시 감소했던 것처럼 보였던 확진자는 최근 수일간 급증하고 있다”며 “보건소는 즉시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역시 각 지자체가 현 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보건소의 올바른 기능수행을 통하여 총력대응 하도록 강력히 권고해야 하며국회는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서 보건소가 지역의 감염병 대응의 중심적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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