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아르헨티나와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 협상 마감 시한이 다시 임박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IMF는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협상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정부가 내놓은 채무 재조정 수정안이 아르헨티나의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민간 채권자들에 대한 지불을 늘릴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민간 채권 보유자들의 계속되는 줄다리기 협상에서 IMF가 정부 손을 들어준 것이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65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위해 채권단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3년의 상환 유예와 이자 62%와 원금 5.4% 삭감 등을 담은 조정안을 제시한 이후 협상 마감 시한을 두 차례나 연장했으나, 세 번째 시한인 오는 2일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그 사이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일 채권 이자 지급 마감 시한도 넘기며 역대 아홉 번째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들어갔다. 디폴트 이후에도 계속된 협상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유예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내용 등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했고 채권단도 자체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 양측이 이견을 좁혔다고 보도했지만,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같은 날 외신 인터뷰에서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협상 시한이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어 마감 시한이 10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