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개인 계좌로 모금된 ‘나비 기금’을 혼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故 김복동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 두 분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은 기자회견을 가졌다”라며 “두 생존자가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건 돈이 아니고 법적 배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두 할머니가 일본 정부가 법적 배상을 하면 배상금 전액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후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고 정대협이 그 뜻을 받아 나비기금을 만들었다는 것이 윤 의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모금에는 ‘윤미향(나비 기금)’이라는 임시 계좌가 사용됐지만, 윤 의원은 “ 개인 명의로 개설되긴 했지만 전적으로 나비 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인 계좌”라며 혼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명의 계좌는 2012년이 최초가 맞지만 혼용 계좌가 되는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는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개인 명의의 후원금 모금에 대해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개인 명의 계좌 네 개로 총 아홉 건의 사업을 이루어졌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라며 “잘못된 판단이었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개인 계좌를 통해 모금한 자금 2억 8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운용’의혹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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