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가 지난 3월 대전시 최초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발표한 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이 경제 활력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비촉진·상권 활성화·정서적 힐링·경제체력 강화 등 4개 분야 47개 사업으로 구성된 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은, 발표 당시 실효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아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경제대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경제살리기의 첨병 역할은 대덕구만이 가진 가장 강력한 소비창출 무기인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맡았다. 대덕e로움은 1일 현재 340억 원이 발행돼 올해 목표액 500억 원의 68%를 넘어섰다.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의 발행액이 늘면 그만큼 지역경제에 소비되는 돈이 많아진다. 또한 대덕e로움과 연계된 7가지 소비촉진 이벤트에 3600명이 넘는 사용자가 응모하는 등 대덕e로움이 소비 창출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공무원이 직접 지역 상권을 살리고자 전국 최초로 직원식당 운영을 3개월 중단한 결정은,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다른 자치구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직원 800명이 매일 점심식사를 지역식당에서 해결함에 따라, 식사비·교통비·후식비 등 매월 2억 5천만 원의 소비창출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구청 공무원들은 공동주문 일괄배송이라는 비대면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1500만 원 이상의 전통시장 매출을 올려줬다.
중리전통시장에서 추진한 삼겹살·반찬DAY 이벤트의 경우 점포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또, 모든 점포가 특화된 만원짜리 상품을 개발해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대덕e로움과 함께하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도 전통시장·상점가 등 6개 골목상권에서 진행하고 있어 소비촉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7개 기업·기관과 체결한 소비촉진 협약도 상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국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행한 착한임대료 확산 릴레이 협약은, 협약으로 136개 점포가 1억원이 넘는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았다.
또한 경영개선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8일에 오픈한 대덕뱅크는 출시 1개월도 안 돼 총 대출금의 65%가 소진돼 소상공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구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해 전담 안내창구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상실자 75명을 채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내 11개 상인회를 상점가·특화거리로 등록해 각종 지원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했고, 상권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행안부·중기부 공모사업에서 8억 8천만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김경진 중리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이제 활기를 되찾고 있어 가게마다 지난 3월보다 10~20% 이상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대덕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경제살리기 대책이 실질적인 소비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는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전영진 목상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나도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이렇게 적극적인 정책이 펼쳐진 적이 없었다”며 “8억이 넘는 공모사업비도 확보하고, 주기적인 방역은 물론 실효적인 경제대책들이 펼쳐짐에 따라 지역 상인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도 막고 지역경제도 살려야 하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준비한 대책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어 다행”이라며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행정자원과 정책적 상상력을 총 동원해 나갈 것이며, 머뭇거리기보단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주민과 함께 이 경제위기를 돌파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실효적인 경제대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진되지 못한 상권혁신 컨설팅, 고객유치 행사, 대코 맥주페스티벌 등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개최함으로써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