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연내 개발 추진… 정부 “끝까지 지원”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개발 추진… 정부 “끝까지 지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 개최

기사승인 2020-06-03 13:26:18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의 연내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은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4월9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산‧학‧연‧병 합동회의’에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인식 하에 국가책임으로 끝까지 개발해 코로나19를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4월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등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하는 등 범정부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번 대책을 마련해왔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는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를,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과 정부의 역량을 모두 모아 치료제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K-방역 고도화·산업화·세계화에 1조 원 규모를 투자하고,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을 1000억원 이상 긴급 지원한다. 또 방역 대응 강화에 필요한 필수 방역물품 비축 확대,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해외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 중장기 감염병 연구기반 강화 등도 추진한다.

이날 회의를 통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분야에 대한 지원을 구체화했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품목을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완치자 혈장을 채취·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고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으로 올해 안에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으로 오는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 및 DNA 백신 등 3대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앞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해외의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한다. 특허권 만료 및 국내 확보 필요성이 높은 해외 치료제·백신의 생산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 기업의 직접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필수 방역물품 및 의료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중증환자 치료용 핵심의료기기와 개인보호구를 선제적으로 확보·비축하고, 고글 등 국산 방역물품 기능 개선도 지원한다.

정부는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감염병 연구개발의 통제탑으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더불어 임상시험 전문인력 등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양성 확대,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재유행에 대비해 유일한 극복 방법인 치료제‧백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오늘 수립한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 마련한 지원 대책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연구개발투자 확대, 바이러스 기초연구기관 설립, 기업대상 연구지원서비스 강화와 규제개선, 인력양성 등 과학기술자원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통해 감염병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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