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구단 관심 받는 황희찬, 올 여름에 이적하나

EPL 구단 관심 받는 황희찬, 올 여름에 이적하나

EPL 구단 관심 받는 황희찬, 올 여름에 이적하나

기사승인 2020-06-04 14:53:09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유럽 빅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4년 12월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은 곧바로 FC 리퍼링(오스트리아)으로 임대를 떠나 1년 동안 뛰다가 잘츠부르크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는 임대 이적을 통해 함부르크(독일)로 떠났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이전까지 아쉬움을 남겼던 황희찬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컵대회를 포함해 총 30경기에서 13골 18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를 따돌리고 골을 터뜨리면서 본인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자연스레 황희찬을 향한 해외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해 9월 황희찬의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EPL의 울버햄튼은 겨울 이적 시장 때 적극적으로 황희찬 영입에 나섰지만 잘츠부르크가 거절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잘츠부르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와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 등 팀의 주축 공격자원들을 이적시키면서도 황희찬만큼은 끝까지 지켰다. 공격진 붕괴를 막기 위해 남긴 마지막 카드였다.

잘츠부르크는 계속 황희찬을 '이적 불가능한 선수'로 언급하고 있지만, 그를 향한 타 구단들의 러브콜은 여전히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리버풀, 에버튼 등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버튼에서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해외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지난달 23일 “에버튼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여름 이적시장이 얼어붙었다. 에버튼이 많은 투자를 할 수는 없지만 황희찬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은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황희찬과 잘츠부르크의 계약 기간은 2021년 6월까지다. 황희찬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잘츠부르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잘츠부르크는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황희찬을 놓아줘야 한다.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이적을 높게 점치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잘츠부르크 단장 역시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잘츠부르크24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1월부터 구단은 황희찬과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며 황희찬의 올 여름 이적을 시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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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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