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대 국회 개원에 대해 “민주당이 굉장히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오전 국회 헌정회관에서 유경현 대한민국 헌정회장을 접견한 후 “(민주당)현명하지 못한 자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가장 위압적인 자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의석수가 177석으로 압도적인 다수를 가져갔기 때문에 행패를 부리고 있는데”라며 “의회라는 게 여야가 먼저 공존을 해야지 일방적으로 (하면 안된다), 당분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개원 과정 속 여야 합의 없이 개원한 적이 딱 한 번밖에 없다”며 “이번에 갑작스레 과거 관행에서 단절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의장이 단독 선출되는 아주 보기 딱한 광경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다고 통합당이 국회를 무조건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국민들 의식 수준이 굉장히 변해서 정당 정치인들도 거기 적응해 나가지 않으면 국민 외면 받는다는 점을 잘 참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통합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각오로, 정책을 안정시키고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여야 협력을 하는 데 인색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합당 퇴장후 21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6선의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은 수락연설에서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과는 단호히 결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선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우선할 때 국민이 더 박수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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