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징계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가 시끄럽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규정은 여러 해석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명확하다. 정당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느냐”며 “지난번 회의에서는 완곡하게 충돌 여지가 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내심은, 헌법과 국회법을 침해할 여지가 크다는 게 솔직한 개인적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전 의원 등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 헌법재판소의 최근 결정문을 근거로 인용하면서 "헌재의 결정은 국회의원 표결권만은 침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헌재 결정은 5명이 기각하고 4명이 인용할 정도로 의견이 갈릴 수 있었지만, 금 전 의원 징계와 관련한 국회법 114조는 여러 해석이 나올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규정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금 전 의원에 대한 결정에 있어 헌법적 차원의 깊은 숙의를 해주기를 당 윤리심판원에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늘 발언하면서 굉장히 불편하다"며 "(하지만 이는)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자청해 "일부에서 우리 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단 한 번도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본 적이 없다"며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다시 말씀드리는데, 당은 민주적 시스템으로 잘 운영돼야만 좋은 정당으로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도부에게도 이런 정당 문화가 잘 전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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