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감염, 밀폐공간·근거리 접촉이 특징..."밀폐 장소 방문 자제"

수도권 집단감염, 밀폐공간·근거리 접촉이 특징..."밀폐 장소 방문 자제"

기사승인 2020-06-06 14:38:41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수도권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하자 정부가 '생활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교회, 운동시설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는 방문을 자제하고, 전파 우려가 큰 모임은 취소하라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소 규모의 교회와 방문판매 관련한 확진자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위험요소에 대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요일인 내일 종교시설에서 예배, 모임이 이뤄지는 만큼 교회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교회에 대한 조사를 해 본 결과, 교회 위치가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다. 또한 찬송, 식사, 또는 다과 등 침방울, 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많았다.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 생활방역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종교시설의 경우는 밀집하여 대화를 하거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의 우려가 큰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고 되도록이면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에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자는 확인하여 참석지 않도록 해 주시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를 제공하거나 침방울이 튀는 행위인 노래 부르기 등은 하지 말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밀폐된 환경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 행사 관련한 조사 결과도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 오랜 시간 노래, 음식섭취 등의 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와 밀집되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관련 행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산발적인 환자로 인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5월 이후 확진자 중에 1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위중한 환자가 2명, 중증환자가 6명이추가로 됐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 참여자 간에 거리 유지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는 밀폐된 환경, 환기가 어려운 장소에서 많은 그런 식사 등의 그런 행동으로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 (교회 등은)경각심을 가지게 비대면 행사로 전환을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며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 만성질환자들, 임신부와 같은 고위험군들은 비대면 또는 방송온라인으로 종교행사를 참석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강화조치 요청을 드리는 이유는 건강한 젊은 층과는 달리 코로나 감염시 기저질환의 악화로 심할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고령자분들과 기저질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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