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상암] 김찬홍 기자 = 전북이 서울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이동국이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한교원이 1골 2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5일 강원이 인천에 승리하며 1위 자리를 내줬던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울은 시즌 3패째(2승)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전북은 이동국이 최전방으로 나서고, 조규성이 윙어로 나서는 깜짝 전술을 보였다. 김보경과 이승기 한교원이 2선에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손준호가 자리했다. 백포에는 김진수 최보경 김민혁 이용이 나섰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선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조영욱이 투톱으로 출격, 미드필더에는 알리바예프 한찬희 주세종이 나왔다. 김진야와 고광민이 윙백을 맡았고, 센터백에는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나왔다. 골키퍼는 유상훈이었다.

양 팀 모두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북은 20분 전에 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서울의 골문을 공략했다. 서울은 빠른 역습으로 전북에 맞섰다. 양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2분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놓쳤다. 아드리아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슈팅을 때렸으나,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혔다. 이후 김진야도 침투 후 슈팅을 시도해봤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북도 공격으로 전환했다. 공격의 손준호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 위를 스쳤다. 이동국도 전반 39분 골키퍼가 살짝 나온 것을 보고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공이 떴다. 전북은 전반 40분 조규성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이동국이 헤더슛이 골문을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침투해 그대로 마무리했다.

서울도 곧바로 만회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이 김진야의 크로스를 받고 슈팅을 시도했다. 박주영이 때린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VAR 판독 끝에 박주영의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다고 판단,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1대 1이 됐다.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전북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1분 만에 이승기가 수비수 2명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때린 강력한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후반 9분 한교원이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이동국이 드리블 이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북이 3대 1로 앞서갔다.

서울은 알리바예프를 빼고 베테랑 고요한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7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역습 과정에서 이동국이 한교원이 올린 크로스를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3골 차로 앞서가자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후반 30분 이동국을 대신해 벨트비크를 투입했으며, 이승기를 빼고 쿠니모토를 넣었다. 서울은 고광민을 빼고 양유민을 투입했다.

서울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서울은 이렇다 할 찬스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북에게 슈팅을 계속 내주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겪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전북의 대승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