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네

FC서울,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네

기사승인 2020-06-06 19:17:10

[쿠키뉴스=상암] 김찬홍 기자 = 서울이 ‘천적’ 전북을 상대로 또 무너졌다.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전북 현대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 4로 패배했다. 시즌 3패째(2승)를 기록하면서 상위권과 격차가 벌려졌다.

양 팀은 2010년대 중반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수년 간 꾸준히 우승경쟁을 펼쳐온 두 팀의 대결은 ‘전설(전북의 앞 글자+서울의 줄인 말) 매치’로 불리는 등 매번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약했다. 서울의 전북전 최근 10경기 전적이 1승2무7패로 열세였다. 마지막 승리가 2017년 7월2일이었다. 약 3년 가까이 전북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박주영과 고요한을 벤치로 내린 대신, 조영욱과 알리바예프를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노림수였다.

최 감독의 전술은 어느 정도 통하는 듯 했다. 전반 39분 한교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곧바로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골을 넣으면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후반전 최 감독이 세운 계획은 무너졌다. 후반 시작 10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교체 카드로 사용된 박주영과 고요한도 전북의 수비에 막히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의 수비는 전북의 윙어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무릴로와 한교원의 돌파를 전혀 막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이 엉성해지면서 선수들의 발도 느려졌다.

결국 후반 27분 이동국에게 2번째 골을 허용했다. 전북이 수비 진영에서 빠른 역습을 시도했는데, 서울의 수비 커버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슈팅 5개를 기록하는 반면, 19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완패였다. 이날 경기로 서울과 전북의 통산 전적은 33승 25무 33패로 동률이 됐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이 패배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훈련을 통해서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뱉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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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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