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 이어지는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 이동국도 동참

축구계에 이어지는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 이동국도 동참

기사승인 2020-06-06 19:45:05

[쿠키뉴스=상암] 김찬홍 기자 = 이동국도 인종 차별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이동국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는 4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보다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의 세리머니.

득점 후 이동국은 오른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실시하는 동작이다.

경기 후 이동국은 "과거 해외에서 생활을 할 때 인종 차별을 느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지낼 미래에는 없어져야 한다"고 세리머니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8일 수원과 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쳐 주목받았다. 또 한 번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며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차두리 오산고 감독도 SNS에 선수들과 함께 오른쪽 무릎을 꿇는 사진을 올리며 “피부색, 태생, 환경 그 무엇도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와 우리 오산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은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피부색이든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인종 차별 반대에 동참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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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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