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라이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일상생활패턴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8일 KT와 제휴해 고객 알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모바일통지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바일통지서비스는 보험계약자의 정보와 통신사의 최신 휴대폰 가입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안내장이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분실될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고객들은 손쉽고 안전하게 KB손보에서 발송하는 안내장을 받아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KT이용 고객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용 고객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 여부만 체크하면 전자문서로 된 안내장을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KB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정책에 부합해 종이문서 절감에 따른 환경 보호와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는 내달부터 우선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납입최고 및 해지 안내문을 모바일통지서비스를 통해 발송하고 점차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나손해보험은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로 기존 더케이손보의 보험업에 대한 깊은 이해 및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및 관계사 협업 시너지를 더 했다.
하나손보는 기존의 자동차보험 등 전문 분야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신속하고 편리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빌리티와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부 네트워크와의 콜라보로 여행자, 레저, 특화보험 위주의 그룹 플랫폼 활성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새롭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반 신생활보험 플랫폼을 신속히 구축함과 더불어 관계사와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손해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 정보통신(ICT)기술과 정부의 혁신금융 지원으로 인해 디지털화는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8년 전부터 ‘디지털화’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부터 설계사들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보험 가입자가 편리하게 계약할 수 있도록 2012년 태블릿PC를 사용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가입자에게 상품 컨설팅을 해주고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5월 기준 태블릿PC의 신계약 체결률은 97%에 이른다. 또 2017년에는 책자로 전달되는 기존 약관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는 ‘모바일 약관’을 도입했다.
현대해상도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8년 신설된 디지털 관련 전담 부서를 지난해 말 ‘본부’로 승격시키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무 자동화를 통한 내부 효율성 극대화,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분야 파트너와 성장동력 확보가 대표적이다. 7월에는 AI(인공지능) 음성봇을 활용해 고객의 보험계약대출, 완전판매 모니터링 업무 등에 대한 자동화 서비스 등이 예정돼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등 11개 보험사들이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보험사들의 디지털화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화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디지털 손보사까지 나타나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캐롯손보와 하나손보에 이어 카카오까지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게 되면 향후 디지털 보험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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