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갈수록 심각해진다… 해법은?

저출산 갈수록 심각해진다… 해법은?

기사승인 2020-06-09 13:47:16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보건복지부가 9일 오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제1차 저출산의 인문학적 통찰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출범한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인문·사회 포럼의 첫 공식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포럼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코자 복지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주관하는 학술 토론회.

정부는 ▲인구와 미래사회 ▲청년 ▲여성과 가족 ▲발전주의 ▲코로나19 이후의 삶 등 5개의 주제로 열리는 연속 토론회를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의 해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첫 토론회는 ‘인구에 대한 사회문명사적 관점, 미래사회의 삶의 양식’이라는 주제로 박경숙 서울대 교수, 김기봉 경기대 교수, 이원재 KAIST 교수가 논의를 나눈다.

좌장을 맡은 박경숙 교수는 ‘한국사회의 인구 변천과 근대성에 대한 성찰’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발전과 근대가족 이념이 근대화 과정에서 압축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생명이 발전, 힘, 생산, 성공을 중심으로 선택되고 불평등해졌다”며 “저출산은 이러한 체제에서 이탈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패와 좌절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삶의 기회를 제도적으로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공정, 불신, 혐오를 촉발하는 불평등 기제를 개선하고, 개인의 잠재력이 사장되지 않는 교육-노동-복지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저출산의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이후 김기봉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저출산,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이원재 교수는 ‘4차 혁명, 인공지능(AI), 초연결·탈연결, 유연화, 개인화’라는 화두로 논의를 이어갔다.  

박능후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논의 결과는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반영해 저출산 대책 수립에 기본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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