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5월 대출 연체율 상승…코로나發 대출 부실 '꿈틀'

시중은행, 5월 대출 연체율 상승…코로나發 대출 부실 '꿈틀'

기사승인 2020-06-10 10:14:34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악화되면서 은행들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에 비해 0.02%p씩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의 4월말 연체율은 0.21∼0.33%에서 한달만에 0.23∼0.35%로 상승했다. 분기말 연체 채권 정리 효과에 따라 3월 한 달 동안 연체율이 하락한 이후 4~5월 두 달 연속 연체율이 상승한 상황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0.32%에서 0.17∼0.33%로 0∼0.02%p,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0.38%에서 0.24∼0.41%로 0.02∼0.05%p 올라갔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업계 1·2위 은행의 5월 중소법인 연체율을 보면 A은행은 4월 0.39%에서 0.43%로, B은행은 0.67%에서 0.72%로 각각 0.04%p, 0.05%p 올랐다.

은행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 연체율이 일부 상승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코로나19의 충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은 정부 주도의 대출 만기연장·상환 유예 지원이 끝나면 그동안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던 부실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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