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불구속 ‘법률적 판단’ 45% ‘삼성 의식한 결정’ 44%[리얼미터]

이재용 불구속 ‘법률적 판단’ 45% ‘삼성 의식한 결정’ 44%[리얼미터]

기사승인 2020-06-10 10:29:33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을 기각한 법원 판단에 대해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과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선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앞서 법원은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이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기각 법원 판단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한 결과, ‘법률적 관점에서 판단한 결정이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5.2%,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4.0%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0.7%다.

연령대별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70세 이상(60.2%)과 60대(48.5%)에서 전체 평균보다 많았다.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응답은 30대(54.3%)와 40대(53.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응답이 55.8%로 많았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응답이 5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에서는 공감도가 비등했다.

지지 정당별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6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당층 61.1%, 정의당 지지층에서 54.4% 순이다. 반면 열린민주당 지지층(67.5%)과 민주당 지지층(63.5%)은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의견에 더 공감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응답이 61.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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