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지난주 국내에서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건 발생했다. 특히 지난 3월~4월과 달리 최근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개체 발생이 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5일과 9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파주 98건, 연천 256건, 철원 29건, 화천 240건, 양구 3건, 고성 4건, 포천 3건 등 현재까지 총 633건으로 늘었다.
지난 6월3일부터 9일까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75건이었다. 포획개체 시료가 129건, 폐사체 시료가 46건이었고 양성이 확진된 2건은 모두 폐사체 시료였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각각 연천군 신서면과 연천읍의 2차 울타리 내에서 영농인과 환경부 수색팀이 발견해 신고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는 확진결과를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발견지점 및 발견자 소독, 발생지점 출입 통제, 주변 도로와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 등을 요청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기간(6월 3일~9일) 동안 주간 발생건수는 2건에 그쳐, 양성개체 발생이 활발했던 지난 3~4월의 평균인 34건과 비교해 매우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사체 발견건수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3월 326건, 4월 273건에 비해 5월은 139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환경부는 수색인원 확대 등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최근 양성개체 발생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멧돼지 개체수 감소 및 출산 이후 이동성 저하 등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체수 조사 결과, 2019년 10월과 비교해 2020년 5월에 광역울타리 내에서 약 46%, 2차 울타리 내에서는 약 76%의 멧돼지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발생지역 폐사체 시료의 양성검출률도 3월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어, 멧돼지 집단 내 감염개체의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는 향후 여름철에는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 발견 등 수색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색지역 주변 환경시료 검사를 강화해 확산징후에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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