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고(故) 손영미 소장의 사망과 관련해 “사인이 납득이 간다면 저도 할 말 없지만 납득이 안 가고, 제 설명이 맞다면 이것도 의문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이 되신 손영미 ‘평화의 우리집’ 소장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고 손영미 소장의 사망과 관련해 의문점 및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곽 의원은 “파주경찰서가 손씨는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내용의 1차 소견을 국과수 부검의로부터 구두로 전달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저희 의원실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식 답변 받은 자료에 의하면, 고인은 ‘화장실에서 샤워기 줄로 목을 감고 앉은 채로 사망되어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며 의혹제기를 시작했다.
이어 “앉은 채로 샤워기 줄에 목을 감고 사망했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을 요청했더니, 샤워기는 스테인레스 색상의 일반 가정용 샤워기이고, 샤워기 꼭지는 어느 곳에 고정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고정돼 있지 않은 샤워기 줄로 목을 여러 바퀴 감은 채 그냥 앉은 자세로 사망했는데, 특히 벽에 붙어 있는 샤워기 첫 부분(온도 조절하는 부분)은 앉아있을 때 머리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었다고 한다. 양손으로 샤워기 줄을 당기고 있었는지, 사망 당시의 손 위치에 대해서 물으니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경험이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높은 데 줄을 매달고 의자 같은 것에 올라가서 사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앉은 채로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으니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고 손소장의 사망 전 통화 내역, 파주 자택 CCTV 영상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곽 의원은 “수사책임자인 배용석 파주경찰서장이 2018년 총경으로 승진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2020.1월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경력이 있다”면서 수사책임자를 교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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