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손해율 감소세…車 보험료 인하는 언제?

자동차 손해율 감소세…車 보험료 인하는 언제?

기사승인 2020-06-13 05:00:00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최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으로 자동차 보험료 조정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말 자동차 이용 외출 자제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각 사별로 78~82%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92.0%로, 전년동기 대비 6.0∼13.6%p 씩 낮아진 셈이다. 지난 4월 손해율도 전년대비 7.5∼9.3%p 낮은 79.1∼83.7%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5월 81.6%의 손해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81.5%), KB손해보험(81%), 한화손보(85.7%) 등 주요 손보사가 80% 내외의 손해율을 기록중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78.4%로 올초부터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료 중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또한 손해율의 증감은 해당 기간 자동차 운용 및 차량 사고 증감에 대한 지표로도 읽을 수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통상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적정 손해율을 78%에서 80%까지 보고 있다.

손해율 개선과 함께 상반기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로 올해 주요 손보사들의 보험료 수입도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월 말 KB손보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인상한 바 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에 발표한 ‘2020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자료를 보면 이같은 보험료 인상으로 올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수입료는 8.9% 늘어난 19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7조5000억원 규모에서 약 1조6000억원 정도 보험료 수입이 늘어나는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3개월 간 손해율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적정손해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또 올 하반기 태풍이나 호우 등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말까지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다면 내년엔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로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3분기까지 손해율이 개선된다면 충분히 자동차보험료 인하 카드는 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을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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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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