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수원] 김찬홍 기자 = “결과에 대해선 감독으로써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강원FC 홈경기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수원은 후반 37분 김민우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승점 5점(1승 2무 3패)를 기록한 수원은 리그 9위로 쳐졌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첫 골을 넣은 뒤에 계속 흔들렸다. 역전골까지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칭찬해주고 싶다. 지금 경기 막바지에 계속 실점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이날 이 감독은 전반 종료 후 타가트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타가트는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이 감독은 “후반전에 강원 수비를 흔들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타가트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했다”며 “김건희는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롤리는 중이다. 김건희의 경기 감각이 돌아온다면 공격에서 다른 색깔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수원은 80분 이후에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후반전 35분 이후 실점이 많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수비가 상대쪽으로 끌려가면 다른 선수가 커버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계속 늦고 있다.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김민우의 득점으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지만, 계속해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3라운드에서 리그 최하위 인천에게 거둔 1승이 전부다.
이 감독은 “결과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현재로서 전방에 쓸 수 있는 카드가 크르피치와 타가트 뿐이다. 김건희, 한의권이 최근에 복귀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또 한석희도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라며 “이 선수들이 제 폼을 찾는다면 외국인 선수들과 잘 맞춰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더 보완하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반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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