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미국에서 경찰에 의해 흑인 남성이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는 전날 밤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같은날 미국 애틀랜타 소재 한 패스트푸드 식당인 웬디스 매장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잇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이 출동했다.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고 경찰이 그를 깨워 음주측정 했다. 단속 기준에 걸리자 경찰은 그를 체포하려 했으나 브룩스는 저항하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테이저건(전기충격총)을 빼앗아 달아나던 중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사건 현장을 찍은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에리카 실즈 애틀랜타 경찰서장이 여기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건 당시 현장 경찰관 1명은 해임되고 1명은 행정직으로 전환됐다.

사고 이후 애틀랜타 주민들은 브룩스가 숨진 현장인 웬디스 매장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최근 미네소타 주 미니에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조지 블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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