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른 더위까지”…대형마트 3사, 앞 다퉈 보양식 ‘할인전’

“코로나에 이른 더위까지”…대형마트 3사, 앞 다퉈 보양식 ‘할인전’

기사승인 2020-06-16 04:01:0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대형마트가 초복을 한 달 이상 앞둔 시점부터 보양식 대전에 돌입했다. 무더위기 일찍부터 시작된 데다가, 최근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은 때 아닌 특수에 장어와 활전복 등을 할인가에 내놓으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5월 장어 활전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5%, 110.4% 신장하며 보양식 성수기인 지난해 7∼8월 매출을 뛰어넘었다. 

마켓컬리 역시 지난 5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삼계탕과 문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57% 증가했다. 특히 낙지는 올해 현시점까지의 판매량이 이미 전년도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마켓컬리는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올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면역력의 중요성이 떠오른 데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빠르게 시작된 만큼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형마트 3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로 보양식을 꺼내들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 업계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돼, 고객이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업계는 ‘초저가’에 집중하면서 한우와 보양식 등 품목을 값싸게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17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보양식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산 활 전복 약 50톤을 대량 매입해 ‘완도 활전복(大,4마리/中,8마리)’을 각 1만원에 판매한다.

사골도 준비했다. ‘한우 사골 탕용’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기존 판매가 1만 6500원에서 50% 할인된 8250원에 선보인다. 미국산 소고기 인기 부위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이마트도 오는 16일까지 토종 민물장어 품종인 '자포니카' 품종을 20톤, 약 10만 마리 규모로 매입해 할인가에 판매한다.

자포니카 품종은 껍질이 얇고 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특징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품종이라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완도 활전복도 행사 카드 구매 시 35% 할인하며 해신탕 재료로 많이 쓰이는 주꾸미, 오징어, 낙지 등은 균일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17일까지 다양한 보양식 식재료를 모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완도 전복 2990원, 자숙 랍스터 2만9900원, 문어슬라이스 9990원 등이다. 

육류도 농협안심한우 등심 8400원(행사 카드 결제 시), 시즈닝 부채살 스테이크 7990원(행사 카드 결제 시), 프라임 등심 스테이크용 4590원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코로나19로 일찍부터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찾아와 보양식 수요가 더 늘고있다”며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토종 장어, 전복 등 인기 보양식을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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