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부진을 겪고 있는 성남과 수원이 승부를 펼친다.
성남FC와 수원 삼성은 16일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7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양 팀의 통산 전적은 23승 26무 27패로 수원이 앞서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은 성남이 5승 3무 2패로 우위다. 성남은 지난해에도 수원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했다.
수원과 성남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그치며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3일 강원FC를 상대로 패배 위기에 놓였던 수원은 후반 37분 김민우의 극적인 골로 겨우 2대 2로 비겼다. 한숨을 돌렸지만 최근 경기력은 좋지 않다.
성남은 개막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하는 등 초반 선전을 펼쳤지만 최근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지난 7일 대구FC에 1대 2, 13일 울산에 0대1 등 6월 들어 2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양 팀 모두 공격진의 활약이 미미하다. 양 팀의 공격진은 6경기에서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성남은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양동현은 올 시즌 3골을 넣으며 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를 보좌해줄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미미하다. 상대팀들은 성남을 상대할 때 양동현만 집중마크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성남의 새로운 스타로 도약한 홍시후는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외국인 공격수 토미도 아직까지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수원은 최전방 공격수 타가트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해 2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타가트는 아직까지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타가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해외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원에 남았다. 정신적 충격을 입으며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원의 전술도 타가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현재 역습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방에 위치한 타가트가 고립되는 경우도 자주 노출된다. 중원에서 타가트에게 원활한 연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타가트가 후방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잦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인데, 제 폼을 찾는다면 외국인 선수들과 합을 맞춰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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