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

기사승인 2020-06-17 09:31:34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염증 치료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2000명에게는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사용했다. 이후 이를 투약받지 않은 4000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시험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떨어졌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했다. 다만, 호흡에 문제가 없는 경증 환자들에게는 덱사메타손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덱사메타손을 당장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임상 시험 결과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덱사메타손을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용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제2 확산이 닥치더라도 충분한 공급량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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