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당한 김남일호,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3연패 당한 김남일호,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3연패 당한 김남일호,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기사승인 2020-06-17 14:54:07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리던 김남일호에 제동이 걸렸다.

성남FC는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7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0대 2로 패배했다.

성남은 5월 4경기에서 2승 2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은 ‘이 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동현, 김영광 등 베테랑들은 팀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았고 신인 홍시후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쉬포드의 이름을 딴 ‘홍시포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한 수비진은 지난해보다 한 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시즌 초 4경기 동안 단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에는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를 상대로 87분까지 빈틈없는 수비로 극찬을 받았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김 감독이 좋은 팀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교과서적으로 잘 막아내더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6월에 치른 3경기를 모두 패배하면서 순위가 3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다. 성남이 자랑하던 수비진은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먹히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실점을 허용하면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대구FC전에서는 전반전 대구를 무득점으로 잘 묶었지만 후반전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도 전반 28분 타가트, 전반 33분 김민우가 연속골을 넣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노출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그래서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고 컨트롤, 패스 미스 등이 나왔다”고 부진을 진단했다.

수비진보다 심각한 것은 공격진이다. 성남은 3연패 기간 동안 1골만 넣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필드골이 아닌 양동현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기보다 완벽한 찬스에서 슈팅을 하려다가 수비수들에게 막히는 경우가 잦았다. 

김 감독은 “필드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토미, 양동현 등 공격수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 같다”며 “분명 찬스가 오는데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영입한 나상호에 희망을 걸고 있다. 나상호는 오는 25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임대로 영입한 나상호가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득점 부분에서 해소를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남은 전반기 4경기를 남겨뒀다. 상주 상무,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를 차례로 상대한다. 부산을 제외하면 모두 상위권 팀이다.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김남일호다.

김 감독은 “우리가 현재 연패를 하고 있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서 자신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