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조,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하나은행 노조,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기사승인 2020-06-17 16:48:22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노조 KEB하나은행 지부가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 협약을 두고 하나은행의 노사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KEB하나은행지부는 이날 오전 명동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2019년 임단투 승리 및 갑질경영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융노조 산하 상임간부 약 15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호걸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KEB하나은행지부는 현재 유일하게 2019년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지부로, 오는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 노사는 2019년 임담협 타결을 위해 지난 2월 27일 대표자 상견례 및 대표교섭을 시작한 이례 16차례의 교섭을 펼쳤다. 하지만 양측은 이견 차를 보이며 4월 1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4월 22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통해 5월 22일까지 네 차례 조정을 받았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두고 하나은행장의 중노위 조정회의 불참을 지적하며, 사측의 교섭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경영진이 지난 노동조합 선거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고발과 징계를 통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주장했다. 여기에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도 하나은행 경영진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막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가 현재 사태를 만들어낸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KEB하나은행 지부는 오는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금융산업의 역할 등을 고려해 낮은 수준의 쟁의행위부터 나설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금융산업의 역할 등을 고려해 리본 달기 등 낮은 수준의 쟁의행위부터 돌입할 것”이라며 “쟁의행위로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에는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