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표식’ 홍창현 “MSC 경험 큰 도움… ‘카나비’ 보고 배웠죠”

[LCK] ‘표식’ 홍창현 “MSC 경험 큰 도움… ‘카나비’ 보고 배웠죠”

‘표식’ 홍창현 “MSC 경험 큰 도움… ‘카나비’ 보고 배웠죠”

기사승인 2020-06-18 08:00:00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1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T1과 드래곤X(DRX) 경기를 앞두고 화장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홍창현은 잔뜩 긴장한 기색이었다. 그는 곁에 있던 ‘데프트’ 김혁규에게 “너무 긴장된다”며 부담감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T1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대 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홍창현은 “첫 상대가 T1이라서 부담감이 많이 컸는데, 연습한 만큼 성과가 나와서 너무 뿌듯하다”며 비로소 활짝 웃었다.

홍창현에게도 DRX에게도 이번 승리는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DRX가 올해 T1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프링 시즌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졌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승리 뒤에 찾아오는 기쁨도 두 배였다. 경기 후 공개된 오프더레코드에 따르면, 3세트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홍창현은 누구보다 더 크게 환호했다.

그는 “여태까지 T1에게 다 졌다. 패배하면서 그간 느꼈던 화난 감정, 아쉬운 감정을 이번 승리로 한 번에 해소했다. 모두 털어내 후련하다”며 천적을 꺾은 소감을 전했다.

홍창현은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음에도 2세트 긴장을 덜어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많이 긴장했다. 그래서 2세트에 실수도 많이 했다. 1세트를 승리했지만 오랜만에 롤파크에서 경기한 것도 그렇고, 상대가 T1이기도해서 2세트에 긴장이 풀리거나 그런 건 없었다”며 한 세트도 쉬이 긴장을 풀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홍창현은 이날 ‘니달리’, ‘그레이브즈’, ‘리신’ 등 공격적인 챔피언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는 숱한 훈련의 결과다. 홍창현은 최근 LCK 상위 4팀, 중국 프로리그(LPL) 상위 4팀이 맞붙은 ‘미드시즌컵(MSC)’을 경험했다. 비록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홍창현은 “MSC에서 징동 게이밍에게 2연패를 당한 뒤, 플레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밴픽적으로 정글이 제2의 서포터 같다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 스스로도 챔피언 폭이 좁다고 생각했고, 탈락한 뒤엔 ‘카나비’ 선수를 본받아서 공격적인 정글 챔피언을 연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홍창현은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의치는 않는다. 

“아직 제가 모자라는 건 맞아요. 그런데도 이 정도라면 긍정적인 거 아닐까요.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제가 부족해서 3위를 했는데 저만 완벽해지면 우승까지 할 수 있어요. 전 자신 있어요.”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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